관련 정책개발·대응지원 등

ETRI 전경. 사진=ETRI 제공
ETRI 전경. 사진=ETRI 제공
정부출연연구원 최초의 오픈소스(Open Source) 소프트웨어(SW) 전담조직이 출범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란 소스 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수정·개작할 수 있는 SW이다. 연구원은 조직 신설로 향후 점점 중요해지는 오픈소스 정책 수립 및 대응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오픈소스 활동을 대응·지원할 수 있는 전담조직인 `오픈소스 센터`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개방화 패러다임과 함께 오픈소스의 영향력은 매우 커지고 있으며, ICT(정보통신기술) 전 분야에 걸쳐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SW가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등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예산투자 대비 낮은 기술 활용도와 사업화 성공률 등을 높이고자 연구결과의 오픈소스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분야에서는 오픈소스와 표준을 함께 개발해 조기 확산시키기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현재 ETRI를 포함한 정부출연연구원에서도 오픈소스 활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사용자가 공개된 코드를 사용해 직접 개발자가 돼 아이디어를 더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우수하고 안정적인 SW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구과제 수행에 있어 오픈소스에 대한 대응 수준은 미흡한 편이며, 오픈소스 활동 전반에 걸친 거버넌스 대응체계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ETRI는 오픈소스가 사용·복제·배포·수정할 수 있다 하더라도 라이선스가 존재하므로 저작권 위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담 대응체계의 마련이 매우 중요해 이번 센터를 설립했다. 또 오픈소스 활동에 대한 내부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개방형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기술혁신 및 기술 주도권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인 실행방안으로 △오픈소스 정책 및 전략개발 △오픈소스 라이선스 분석 및 법·제도적인 대응 지원 △다양한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 지원 및 교육·홍보 등을 수행한다.

김봉태 ETRI 미래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오픈소스센터 설립을 통해 ETRI는 오픈소스 전문조직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SW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수 있는 R&D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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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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