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들어 살아가는 구성체가 사회이고, 이 사회는 인간(人間)으로서의 역할을 서로에게 그리고 각자에게 기대하며, 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겠지요.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상호관계를 중시하고 그 관계 속에서 건강한 조직과 사회는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사회를 정보화 사회라 말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산업사회를 이끌어가는 동력을 에너지가 하고 있었듯이, 정보가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보의 가치는 많은 것을 만들어 내어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며 그 문제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살아가는 우리(함께 공존하고자 하는 사람)는 현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터넷이 만들어주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민주사회, 정보사회, 유비쿼터스 사회의 중심에서 시민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위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개인의 권리와 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정보에 대한 프라이버시(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할 것인지 공개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권리)는 지켜지고 있습니까?

개인·조직·국가의 정보는 모두가 그 가치를 인식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근 랜섬웨어(ransomware:특정 컴퓨터나 서버를 공격하여 모든 파일을 암호화한 뒤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공격)는 우리 사회의 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약점을 잘 활용하여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자들의 공격인 것입니다. 즉, 자신의 정보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백업 등)를 위한 부족함을 활용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보보호의 필요성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방형 통신망의 확대로 인한 정보의 접근이 용이하고, 변조나 유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고, 정보통신기술(ICT) 발달 및 사물인터넷(IoT)·빅테이터 등의 활용 등으로 인하여 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문제 발생시 그 위험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응용분야의 확대로 인한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해한 바와 같이 정보자산의 가치 증가는 고객의 정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또한 우리가 정보보호를 강조하는 이유라 할 것입니다.

정보보안의 위협 요소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다양한 요소 중에서 인간에 의한 위협이 가장 악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성코드의 제작과 전파(랜섬웨어 등), 사이버 테러, 저작권 침해, 도청, 불법적인 접근, 시스템에 대한 악의적 장애유발(DDoS 공격)이 그 예입니다.

그렇다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정보 보호 침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외부의 침입에 대비한 기술적인 방안의 개발·정보보호에 대한 정책 수립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보보호에 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인간의 실수와 태만, 보안인식에 대한 부족은 꾸준한 교육을 통하여 구성원 모두가 함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자신의 소중한 가치(정보의 가치)를 먼저 지키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모두의 삶을 함께 지키며, 나눌 수 있으며, 지켜줄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이지요. 나의 정보 가치가 소중하다 느낄 때 타인의 정보 가치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구성원으로서의 각자의 역할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주 촘촘한 관계(人間, 컴퓨터 망)로 삶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그렇습니다. 컴퓨터통신망이 그 관계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의 정보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사이버 세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지요. 우리의 인생도 성공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말로만 말하는 정의가 아니라 스스로가 행동하고 실천하는 건강한 관계가 유지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원 건양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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