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역은 극심한 가뭄에도 모내기를 98.5% 완료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지역은 극심한 가뭄에도 모내기를 98.5% 완료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 보령시가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음에도 농어촌공사 보령지사, 농민들과 함께 저수지 및 논물 가두기를 적극 실천하고 긴급 예산 투입을 통한 적기 한해대책으로 전체 면적의 98.5%인 8459ha의 모내기를 마쳤다.

이는 올해 누적 강수량이 617.3mm로 평년 1244.3mm의 49.6%, 전년 792.8mm의 77.9%에 불과해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공업 용수 모두 절실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보령 지역에는 시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98곳의 저수지에 3088만t의 유효 저수량을 보유할 수 있고,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논물 가두기 홍보 등의 노력으로 많은 지역의 모내기를 마쳤음에도 현재 679만t의 저수율을 확보해 저수지 물 관리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사·남포 간척지 등 133ha는 염해 피해로 모내기를 하지 못해 모를 심지 못한 지역에는 팥과 콩, 메밀 등 대파작물 재배도 권장하며 농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극심한 가뭄 속 대부분 지역의 모내기가 완료됐지만, 이마저도 비가 계속 내리기 않을 경우 원활한 영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뭄 장기화를 대비해 추가 관정개발, 저수지 준설 등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8억 3400만 원을 투입해 한발대비 용수개발 59개 사업장에 대한 추진 상황 점검은 물론, 하반기에도 6억 7800만 원을 편성해 관정개발 7공, 하천 준설 등 34개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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