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 2018학년도 과학기술원 수시 전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국내 4곳의 과학기술원은 이공계 수험생에게 `꿈의 대학`이다. 상위 1%의 과학 영재들이 자존심을 걸고 도전하는 곳이다. 설립 취지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원은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대학이 있다. 이들 과학기술원은 일반 대학과 달리 수시 `6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정시에서도 `군 외`로 선발한다. 또 이중등록 금지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수시에서 타 대학에 합격했더라도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이공계에서 상위권 학생이라면 소신 지원을 해 볼 만한 대학이다. 에듀캣(EduCAT)은 특수대학인 4개 과학기술원의 2018학년도 주요 모집 요강과 대비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KAIST

KAIST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시 690명, 정시 20명, 외국고 40명 등 총 75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550명), 학교장추천(80명), 고른기회(40명), 특기자(20명)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영어 면접 도입이다.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 평가(70%)와 2단계 면접(30%) 성적을 합쳐 합격자를 가린다. 2단계에서 진행하는 면접에서는 과학적 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 사회적 역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까지 면접에선 제출 서류 확인용 질문과 수학과 과학 문제에 대한 질문만 했는데 올해는 여기에 영어활용능력평가를 추가했다. KAIST 수업의 대부분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고 글로벌 과학기술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활용능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KAIST는 무학과 입학 제도로 입학할 때는 학과 구분 없이 모집한다. 학생들은 1학년 말에 학과를 선택한다. 학과의 정원 제한은 없으며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기술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내 16개 학과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가칭)을 선택할 수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80명 내외를 모집한다. 2018년 2월 졸업예정인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3학년 재학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특목고 출신 지원자와 재수생은 지원할 수 없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최대 2명이다.

특기자전형은 다른 과학기술원과 달리 다른 전형과 중복해 지원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기자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2배수를 면접평가 대상자로 선발한 뒤 1단계 서류 성적과 2단계 면접 성적을 6 대 4 비율로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우수자전형을 통해 수능 성적만으로 20명을 선발한다. 수능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과탐(2과목)을 동일비율로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물리Ⅰ+물리Ⅱ, 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지구과학Ⅱ 조합을 선택한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DGIST

DGIST는 무학과 단일학부제다. 모든 학생이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로 입학한다.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DGIST 입시는 사실상 100%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의 전형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수시 모집 210명 중 200명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분류된다.

수시모집에서는 미래브레인추천(50명), 미래브레인일반전형Ⅰ(140명), 미래브레인고른기회(10명) 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미래브레인특기자(10명) 전형을 신설했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등을 종합 평가하며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평가는 서류전형 결과에 따라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 2가지로 구분이 된다.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의 경우는 미래면접을 치르게 되는데 그룹토의와 인성위주의 개별 면접으로 진행된다. 브레인면접은 그룹토의와 학업역량 위주의 개별면접을 실시하며 수학, 과학적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미래브레인특기자 면접은 발표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진행되며 발표면접에서는 우수성 입증자료에 대한 발표를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영재성 등을 평가한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14일까지다.

◇UNIST

UNIST는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모집을 폐지하고 396명 전원을 수시 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전형(317명), 기회균등전형(36명), 지역인재전형(23명)이다. 특기자전형은 창업인재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 종합서류평가(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우수성 입증자료)를 통해 모집인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종합다면평가를 실시해 1단계 성적 50%와 2단계 성적 50%를 반영해 합격자를 뽑는다. 이공계열은 수학·과학, 경영계열은 수학·외국어 학업 역량을 본다. 우수성입증자료는 최대 2개까지 제출가능하며 선택사항이다. 지난해엔 3개까지 제출 가능 했지만 올해는 줄었다.

2015학년부터 신설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활동이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창업인재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경영계열은 선발하지 않는다. 창업인재전형 역시 1단계에서는 서류 100%로 모집 정원의 3.5배수를 면접 대상자로 결정하고, 2단계에서 종합다면면접평가와 집단토론면접평가를 함께 시행한다.

◇GIST

GIST는 입학생 전원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 신입생은 전공구분 없이 선발한 후 1,2학년 동안 기초교육학부에 소속되어 무학과 자유전공으로 교육을 이수한다. 3학년부터 물리·화학·생명과학·전기전자컴퓨터·기계공학·신소재공학·지구환경공학 중 전공을 선택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105명), 학교장추천(40명), 고른기회(20명), 특기자(10명) 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전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특기자 전형은 벤처(창업), 소프트웨어, 발명 또는 특허 등 특정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두었거나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 올림피아드 또는 전국단위 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우,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일반전형으로 25명을 선발하며 1단계에서 수능과 서류 종합평가를 반영하며, 2단계에서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2개 과목을 응시해야 하며 과탐Ⅱ에 취득점수의 10%를 가산한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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