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 KAIST 수시모집, 신하용 입학처장에게 듣는다

KAIST는 올해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영어 면접을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면접에서는 제출 서류 확인용 질문과 수학과 과학 문제에 대한 질문만 했는데 올해는 여기에 영어 문제를 추가해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한다. 영어 강의가 많은 KAIST 특성상 신입생의 영어 역량을 평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KAIST는 신하용 입학처장은 "글로벌 역량이 뛰어난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KAIST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고력·문제해결력 및 사회적 역량평가 뿐만 아니라 영어활용능력에 대해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IST의 인재상은?

"KAIST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우수 과학기술 인재 선발을 위해 창의와 도전(Creativity & Challenge)이라는 핵심가치 아래 4가지의 학생선발 인재상을 설정했다. 첫째,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지식탐구가 즐거운 학생, 둘째,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열정과 도전의지를 가진 학생, 셋째, 높은 주인의식과 협력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학생, 넷째, 윤리의식을 지니고, 인류를 위해 환경을 깊이 생각하는 학생이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 등 입학전형 특징은?

"KAIST는 한국과학기술원법이라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으로서 교육부 산하 일반대학과는 달리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대학이다. 그러므로 수시 지원 6회 제한에 해당하지 않으며, 타 대학 수시합격자(등록자 포함)도 정시 수능우수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등 KAIST만의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 또한, KAIST는 모든 수시전형(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을 학과 구분없이 모집(무학과 입학제도)하고 학과별로 정원이 없기 때문에 입학 후 1학년 말에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7학년도 입학전형과 비교하여 달라진 점은 먼저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는 기존 학과뿐만 아니라 (가칭)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술혁신이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기초가 튼튼한 우수 과학기술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 예정인 학과다. 그리고, 2018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면접 시 글로벌 역량이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사고력·문제해결력 및 사회적 역량평가 뿐만 아니라 영어활용능력에 대해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특기자전형의 지원자격을 국내 학생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에게까지 확대했다. 평가에 있어서도 학생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특기의 양(Quantity)이 아닌 질(Quality)에 대한 평가를 위해 특기입증자료 제출을 최대 10개에서 5개로 변경했다."

-지원희망자가 신경써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KAIST의 핵심가치는 창의와 도전이다. 그러므로 KAIST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사교육에만 너무 길들여져 고교과정의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친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KAIST는 매사에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며 잠재력이 뛰어난 자기주도적인 학생들을 선호한다. 다양한 외부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특기와 열정을 나타내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외부활동에만 치우쳐 기본적인 학교 교육에는 소홀한 경우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창의와 도전을 위해서는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KAIST는 전인교육을 표방하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르며 기본기와 성실함을 갖추고 창의와 도전정신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KAIST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KAIST는 이공계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다. 2016-17 QS 세계대학평가 공학분야에서 세계 14위를 차지하였고, 학과별로 신소재공학과가 세계 13위, 생명화학공학과 등 3개 학과가 세계 15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대학임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로이터 선정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KAIST는 타 일반대학과는 달리 자율적인 학사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대학이다. 무학과 제도, 자유로운 전공선택 및 전과제도, 다양한 부·복수전공 등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학부생부터 URP(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Program(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으며, KI(KAIST Institute)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AIST는 학생들이 재정적인 부담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신입생 전원에 대해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고 2학년부터도 일정 수준의 학업수준만 유지한다면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대학의 면접 평가방법?

"면접평가는 과학적·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기 위해 수학과 과학에 대한 문제제시 및 구술면접을 실시하고, 사회적 역량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 이 때 수시 일반전형에 대해서만 추가로 영어활용능력평가를 실시한다. 면접평가는 면접 전 대기실, 면접준비실(약 35분), 면접실(약 20분), 면접 후 대기실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준비실에서는 약 35분 동안 수학과 과학 문제(일반전형에 대해서만 영어활용능력평가 추가)에 대해 답변할 내용을 준비할 수 있다. 학생 개인들에게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제공하며 풀이한 내용을 면접실로 가지고 갈 수 있게 허락하고 있다. 면접실에서는 면접위원과 지원자가 약 20분 동안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수학, 과학)과 사회적 역량(일반전형에 대해서만 영어활용능력평가 추가)에 대한 구술면접을 하게 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에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면접은 실시하지 않으며, 특기역량과 사회적역량에 대해서만 구술면접을 통해 평가하게 된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