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CORE(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단

충남대학교 인문대학이 `인문학 르네상스` 구현에 팔을 걷어 붙였다.

충남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에 선정됨에 따라 `인문학 중심 융복합 학문 선도대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코어사업은 인문학 진흥·육성과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6년 도입한 국가재정지원사업이다. 충남대를 비롯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총 19개 대학이 선정됐다.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전공 등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말 그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코어, 즉 핵심적 역할을 위한 사업으로 이끈다는 포부다.

충남대 인문대 학장이자 코어사업단장인 홍성심 교수(영문과)는 "인문역량 강화에 매진, 인문학의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하는 국립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코어사업의 4대 핵심 분야

충남대는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창의융합적 인문학도 육성을 위해 △기초학문심화 △글로벌 지역학 △융·복합 △대학자체모델의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인문학의 근간이 되는 문(文)·사(史)·철(哲) 7개 학과 학·석사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초학문심화모델을 마련했다. 학·석사 연계과정(Ba-Ma Bridge Course)은 7개 학과의 학부생이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매월 50만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대학원생에게는 60만원의 학업 지원금을 제공해 연구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17년 1학기 현재 35명의 학생이 지원금 혜택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외국어문계열 4개 학과가 참여하는 글로벌 지역학은 그동안 문헌 위주의 외국어문학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궤도수정 함으로써 글로벌지역 인재를 키우는데 집중한다. 기존의 외국어 중심 교육과정을 벗어나 해외 인턴 십과 현장실습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 강화와 해외 실무능력 등 차별화된 역량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의 문화체험과 어학연수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단기 해외체험과 함께 홍콩, 중국, 동남아지역으로 인턴학생도 파견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홍콩 한인상공회, 홍콩 한국관광공사, 북경 현대다이모스, 남경 대전해외통상사무소 등에 16명의 학생을 4주에서 6개월 기간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해외 기관과 기업에서 업무경험을 쌓아 해외 취업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언어와 공학을 접목시킨 융·복합은 ICT시대의 언어정보처리 전문가 및 문화 콘텐츠 개발자 양성 등이 목표다. 언어학과 컴퓨터공학을 융합한 전산 언어학, 캡스톤 디자인과 같은 새로운 교과목을 개발하는 한편 한문학이나 한문고전 등을 기반으로 한 문화 콘텐츠 개발도 주요 연구 분야다. 체계적 언어학 지식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심층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 데이터 분석이나 실용 시스템 개발 응용력 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

대학 자체모델은 충남대학교 인문대의 특성을 살려 백제연구소, 충청학연구소를 기반으로 대전·충남권역 지역학의 체계적인 연구를 근간으로 연구소간 융·복합 연구 연계 체계 구축, 연구성과의 DB화 등을 통한 지역학의 실용적 재생산에 주력한다. 또한 이를 통해 문화적 소양을 갖춘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각 모델별 중점사업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교과목 개편은 코어사업의 핵심 과제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는 기존 교과목의 새로운 강의교재 연구에 나서 `코어인문학개론`이라는 교양교과목을 개발했다.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지만 올해 프랑스어 지역연구소, 독일어 지역연구소, 아시아 지역연구소를 중심으로 새로운 교양 교과목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과목 개편이 이뤄지면 충남대 전 학과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대학 차원의 인문 교양교육이 가능해 진다.

홍성심 단장은 "충남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지역사회 뿐 아니라,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사회의 인문학 인식전환을 위해 `CNU Jump 인문학 포럼`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어사업단은 현재 로버트 보쉬에서 `CNU Jump 인문학 포럼`을 진행해 지역사회 인문학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호응에 힘입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청지사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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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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