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역전패했다. 지난달 벤치클리어링 이후 재회한 삼성에게 승리를 내주며 연승에 실패했다.

한화이글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4대 7로 패했다.

한화는 접전 끝에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양팀 선발은 한화 비야누에바와 삼성 레나도였다. 이날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회복하고 마운드에 오른 비야누에바는 투구수 88개, 3실점으로 7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1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성열의 볼넷에 이어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가져왔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4회 초 비야누에바는 구자욱의 안타에 러프의 볼넷,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4회 말 1사 상황에서 김경언은 레나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을 뽑아내 2대 1로 다시 앞서갔다.

6회 초 비야누에바는 이승엽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는 2대 3으로 뒤집어졌다.

6회 말 한화는 김태균의 안타 후 김경언과 하주석의 볼넷으로 출루, 양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의 내야 땅볼로 김경언을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 한 관중이 파울볼을 잡기 위해 지붕 위에 올라가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한화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8회 초와 9회 초 각각 3점, 1점씩 내주며 점수 차는 4대 7로 벌어졌다.

한화는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하며 4대 7로 졌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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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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