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유권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에서 전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청년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에게는 기탁금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당의 노쇠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규칙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당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방식이 선거인단 투표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의 경우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당이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모바일 투표는 이달 30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중앙선관위에서 선거인단의 스마트폰에 고유 URL을 전송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날 모바일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선거인단은 내달 2일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할 수 있다.

또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에게는 기탁금을 받지 않는 제로기탁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이 초과되면 여론조사를 통해 컷오프를 진행하고 합동연설회는 권역별로 1회 진행한다.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은 오는 17일이며, 선거운동은 19일부터 14일간 실시된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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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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