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부경찰서 '발-폴] 봉사단

중부서 유영환 경위.
중부서 유영환 경위.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노인 어르신의 말동무하는 경찰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중부경찰서 `밥-폴(Rice-Police)` 봉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대전시노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첫째 주와 셋째 주 화요일 한달에 두번씩 점심시간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는데 경찰들은 제복을 벗고 노란 조끼와 앞치마를 입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고 말한다.

중부서 전직원으로 구성된 밥-폴 봉사단은 2015년 11월 3일 첫 봉사를 시작했다. 당시 중부서가 최우수관서로 선발되면서 받은 포상금 일부를 대전시노인복지관에 기증한 것이 밥폴 봉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다.

봉사활동 시 직원 5-7명이 참여하는데 이들은 개인시간인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복지관 주방에서 일한다. 처음에는 배식을 하다 설거지가 더 힘든 것을 알고 현재 설거지업무를 맡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하다 보니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단속, 체포 등의 업무를 하는 경찰이 아닌 `아들`과 `딸`처럼 어르신들에게 다가간다. 초창기 경찰들이 복지관을 찾는 모습을 낯설어했던 어르신들도 이제 반갑게 맞아준다고 한다.

밥폴 봉사단원들은 설거지를 하면서 식사하고 남은 잔반 통을 처리하면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유영환 경위는 "봉사활동과 업무는 무관하지만 밥폴 봉사활동을 반대하는 경찰관은 한명도 없었다"며 "복지관 봉사활동은 경찰관에게도, 어르신에게도 좋은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 피로감이 있지만 보람과 나눔의 기쁨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봉사활동 중 만난 어르신 중 경찰로 활동하다 퇴직한 선배분들도 있었다"며 "경찰관들이 업무를 하면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경찰의 발전된 모습이라며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했다.

유 경위는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지만 오히려 돌려받는 것이 더 많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따뜻함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경험에서 나오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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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밥-폴`봉사단이 봉사하고 있다.
2017년 1월 `밥-폴`봉사단이 봉사하고 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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