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원도심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대전 근대문화예술특구` 선포식이 2일 으능정이 거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권선택 시장과 김경훈 시의회 의장, 한현택 동구청장, 박선용 동구 의회 의장, 박용갑 중구청장, 하재붕 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구의회 의원, 문화예술단체, 상인단체, 주민대표,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선포식은 그동안의 행사 관행을 과감히 탈피한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원도심의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을 특성화하는 특구목적에 맞게 원도심 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식전공연과 축하퍼포먼스, 특구 선포 방식 등을 모두 기획하고 진행했다.

식전행사로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5인조 인디밴드 `링클프리`의 첫무대를 시작으로 대전의 대표밴드 `진채밴드`, 그리고 대전 유일의 마임단체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의 공연이 있었다. 거리에서는 대전아마추어만화가협회의 코스프레도 함께 진행됐다.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씨의 사회로 시작된 선포식은 원도심 활동 예술가 20여명이 대거 참여한 축하퍼포먼스`특구로 새 길을 열다`가 진행됐다.

재생 악기를 이용한 현대적 타악퍼포먼스 타악그룹 `굿`의 북소리와 함께 대전미술대전 초대작가 박영준 서예가의 `시민이 주인이다` 물붓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무대에서는 박석신 화백의 `특구로 새 길을 열다`를 조각하고 무대 앞에서는 `특구의 길` 흰 천이 깔리면서 문화예술네트워크 `주차` 소속 예술가들이 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하며 내빈 및 시민들과 함께 드로잉 퍼포먼스가 전개됐다.

특히, 특구 선포는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해 나간다는 의미의 슬로건인"시민이 주인이다!"를 모든 참석자가 외치고 타악그룹 `굿`의 길놀이로 마무리됐다.

`대전 근대문화예술특구`는 동구 삼성동, 중앙동, 신인동 일원과 중구 은행선화동, 대흥동 일원 1.8㎢에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자원을 융·복합한 특구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오는 2021년까지 약 4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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