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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0m 갱도 체험 … 아이는 신나고 어른은 눈물나고

2017-05-30기사 편집 2017-05-30 17: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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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살아있다] 17 보령석탄박물관

첨부사진1보령석탄박물관 전경. 사진=보령시 제공.
석탄은 저렴한 연료임과 동시에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더러운 연료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 연료다.

지난 1989년 석탄의 급격한 수요 감소에 따라 석탄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1991년 당시 보령군은 국내 주요 석탄산지인 성주탄전과 이 지역 탄광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념하고 탄광 발달과정, 작업환경, 장비 등의 현장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동력자원부에 건립비 지원을 건의했고다. 동력자원부는 이를 수용해 산하단체인'석탄산업 합리화사업단'주관으로 석탄박물관 사업을 추진됐다.

이후 1995년 5월 18일 석탄박물관으로써는 국내 최초로 보령에 문을 열게 됐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특수공법을 사용해 FRC 재질로 산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내부 전시관과 외부 전시장으로 나누어 석탄의 생성과정, 굴진·채탄 과정에 쓰이는 각종 장비를 전시해 탄광 공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400m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실감나게 재현했고, 지하갱도는 실물크기로 제작하여 석탄 작업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보령석탄박물관은 내부전시관과 성주 탄광촌 체험장, 갱도전시장, 연탄 만들기 체험장,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보다

내부전시관은 크게 탐구·발견·참여·확인의 장 4가지로 나뉘는데 각기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탐구의 장에서는 석탄의 기원으로부터 석탄의 생성과정을 전시하고 또 종류별로 분석한 자료와 에너지발전 단계에서 석탄의 위치, 그 사용 방법 등을 보여준다. 석탄의 기원은 우주탄생, 지구탄생, 지질시대 등의 ITEM을 토대로 표현하고, 석탄의 생성과정은 지각변동, 퇴적작용, 탄화작용을 거쳐 생성되는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석탄의 종류에서는 석탄을 종류별로 나누고 표본을 실물로 전시하며 그 성분과 이용방법 등을 보여주며 에너지 발전에서는 불의 발견으로부터 원자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있다.

발견의 장에서는 석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목표로 석탄이 근대사에 기여한 공로와 가치를 평가하고자 석탄의 분포와 석탄산업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했다.

석탄의 근대사적 의의에서는 고용확대, 산림녹화 등 석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혜택과 공로를 보여준다.

석탄의 분포에서는 세계, 한국, 충남으로 범위를 축소해가면서 분포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석탄의 산업사에서는 석탄의 발견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발전모습을 세계, 한국, 충남으로 세분화하여 연대기를 표현했다.

참여의 장에서는 광산갱도모형, 광산촌모형, 탄전이 많은 보령시와 부여군을 중심으로 나타냈고, 광산의 갱도모형은 영보탄광 대본갱을 선정해 탄광과 주변 환경을 보여준다.

충남지역의 산탄지 모형은 보령시 성주면을 중심으로 탄전의 위치를 표시했다.

확인의 장에서는 관람객이 석탄의 생산과정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땀을 흘리는 광부들의 모습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석탄이 생산되는지를 인식시켜 석탄자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한 장이다.

◇석탄을 만들며 추억을 연출하다

국내 최초의 수갱효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지하갱도전시장을 볼 수 있다. 운행시간은 1분 내외이나 램프의 순차적인 점등방법과 흔들림, 음향, 공기의 흐름 등의 특수효과를 이용해 지하 400m까지 실제 내려가는 효과를 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먼저 성주리 탄광촌 체험장을 볼 수 있다. 이 전시장은 보령 최대의 탄전 마을인 성주리 탄광촌과 갱내에서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2016년 새롭게 개관한 시설이다.

실루엣 영상을 이용해 갱내 작업공정과 사고 등의 모습을 나타냈으며 탄광촌·갱도 내에서의 금기사항을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탄광과 관련된 시들도 곳곳에 배치해 놓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현재와 미래의 갱도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고 희망과 꿈을 담은 갱도를 직접 만들어 보는 미디어테이블 체험코너와 실제 채굴하던 폐갱도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성주리 탄광촌 체험장에 이어 갱도전시장에서는 앞선 전시장에서 관람한 내용을 모의갱도에 들어가 현장을 확인하게 함으로써 관람객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작업공정을 모형으로 나타내어 순차적으로 보고 이해할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약 2000여㎡에 압축기, 권양기, 로카쇼벨, 축전차, 광차, 인차, 발동기 변압기 등 실제 탄광에서 사용했던 대형장비를 전시했다.

야외 전시장에는 보령석탄박물관의 인기 체험공간인 미니연탄공장이 있어 이곳에서는 실제 연탄을 만드는 재료인 석탄가루와 미니연탄틀을 이용해 미니연탄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체험장 내에 작은 전시공간을 비롯해 연탄아궁이와 온돌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황금박쥐도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는 갱도전시장에서 붉은 박쥐(황금박쥐)가 발견돼 큰 주목을 받았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모의갱도전시관 2곳이 폐갱도와 연결돼 있어 황금박쥐가 폐갱도를 통해 들어왔다가 생존환경에 맞아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황금박쥐의 공식명칭은 '붉은박쥐' 또는 '오렌지 윗수염박쥐'로 광택이 없는 오렌지색 털과 귀와 날개 부분의 검은색이 특징이며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현재 멸종위기 1급 동물이다.

소장품은 총 4500여 점으로 광물표본류(화석류)외에 측량·탐사·시추 장비, 굴진·채탄·화약 및 발파 장비, 운반·통기·배수·조명 장비, 선탄 및 분석·가공·안전 장비 등이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겨울철 5시)이고 매주 월요일과 신정, 구정(설날)·추석 연휴는 쉰다. 가까운 곳에 성주산휴양림과 성주사지(사적 307호)가 있으며, 인근에는 대천·무창포해수욕장과 상하원으로 유명한 죽도 등이 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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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폐 갱도에 그려진 광부들의 퇴근 길 사진 '고된 하루의 끝'. 사진=보령시 제공
첨부사진3연탄만들기 체험. 사진=보령시 제공
첨부사진4갱도 입구에 써 있는 아빠 오늘도 무사히 문구. 사진=보령시 제공
첨부사진5광부들이 채탄을 준비하던 고야실. 사진=보령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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