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폭염 대비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천수만의 항공사진.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폭염 대비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천수만의 항공사진. 사진=충남도 제공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이상기온이 우려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전략으로 중장기 대책 마련, 재해 예방 방안 제시 및 제도 개선, 피해 최소화 대응시스템 강화 등을 추진한다.

중점 과제로는 △생태복원과 준설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 △지역 중심 협의체 구성·운영 △양식어장 개발 방향과 보존 대책 수립 △외해 심해 가두리 양식 시범 사업 등 어장 면적과 환경 보전 정책 추진 △대체 품종 개발 지식·기술 지원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건의 등이다.

도는 올해 단기 계획을 수온 변화에 따른 `주의`, `경계`, `피해 복구` 등 3단계로 구분해 치어 입식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온 26도 미만의 `주의` 단계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두리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적극 유도한다. 또 양식어가들이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온 26-28도의 `경계` 단계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가두리 양식장 사료 급이와 사육 밀도 조절·영양제 투여 등으로 어류의 적응력을 강화 시킨다.

도는 특히 차양막과 산소폭기, 수중 해수 유통 작업 등을 통한 수온 상승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밖에 3단계 `피해 복구` 단계에서는 어류 폐사 여부 확인과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 어업인들이 조기에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를 통해 고수온 등 위기 시 양식어류 긴급 방류가 가능토록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을 이끌고, 양식재해보험 자부담 비용을 8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천수만 어장정보시스템` 수온정보와 기상청 `해수면 온도예측정보시스템` 예측정보를 어업인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내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은 130개 어가(6440만 8000미)이며,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2013년 499만 9000미 53억 원, 지난해 377만 1000미 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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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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