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 중앙회장(가운데)은 29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농가를 찾아 가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김 회장이 밭 작물의 생육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협 제공
김병원 농협 중앙회장(가운데)은 29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농가를 찾아 가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김 회장이 밭 작물의 생육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협 제공
농협이 최근 갈수록 심화되는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무이자 자금 3000억 원 등 총력 지원에 나선다.

김병원 농협 중앙회장은 29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농가를 방문해 가뭄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과 대책을 협의했다.

충남 서부지역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염도가 높아져 논물마름 심화 및 고사피해 등 2차 피해 발생이 시작됐다. 논에 대체작물로 파종한 밭작물의 생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확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농협은 지난 22일 `범농협 가뭄극복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부문별로 농업인의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대책을 시행토록 했다. 중앙본부 및 계통사무소에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정부 및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가뭄피해 발생 또는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농·축협을 통해 양수기·송수호스 등 가뭄극복 장비를 보급키로 했다. 중앙회에서는 3000억 원 규모의 재해대책 무이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앙불능보장보험 가입 농업인에 신속한 현장조사 및 보험금 지급 △가뭄지역 농업용 양수기에 면세유 추가배정 △약제 및 비료 원가공급 △대체 파종이 필요한 품종에 대한 종자 지원 △가뭄지역 품위 저하 농산물 판매지원 등도 할 예정이다.

김병원 회장은 "메말라가는 들녘을 보니 애타는 농업인과 함께하는 심정이다.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범농협 차원에서 가뭄극복을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겠다. 가뭄 조기극복과 정상적인 영농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10만 농협 임직원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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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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