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전기자동차 수요 확대… 작년 44억 달러 기록

리튬류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이차 전지가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차 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수출액도 1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 1000만 달러) 대비 22.9% 증가해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중량은 작년 78만 4000t으로 전년 대비 8.2%, 2012년 대비 48.1% 증가(2012년 52만 9000t)해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차 전지 수출 품목은 금액기준 리튬이온(52.9%)·피스톤식엔진시동용(34.0%)·리튬폴리머(12.0%) 순으로 리튬이온이차전지가 수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리튬이온 전지 수출액은 2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 전지가 인기를 끌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이차 전지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18.9%)·독일(12.4%)·미국(11.9%)·홍콩(7.6%)·아랍에미리트연합(5.4%) 순으로 중국은 2004년 이후 이차 전지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이차 전지 최대 수출국이나 최근 중국이 자국 내 생산 공장 확대로 우리나라 이차 전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독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지 수요 증가로 최근 5년 수출액이 각각 44.4%·678.4%씩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은 중국을 제치고 각각 전체 수출 1·2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늘어나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 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자동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고품질 한국산 이차 전지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이차전지 수출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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