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전·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급등했다.

특히 취업 여건에 대한 기대 수준은 무려 35포인트나 오르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공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5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6.9로 전월 95.8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으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 조사가 대통령선거 직후인 5월 10일부터 19일까지(620가구 응답)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연일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88)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며,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예상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105로 전월(95)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1로 전월(62)보다 19포인트 증가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도 109로 전월(79)보다 30포인트 증가해, 새로운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

특히 취업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6개월 후 사회 전반적으로 취업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지`를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115로, 전월(80)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공약으로 8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정부가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주도 성장을 내건 것이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주택가격전망CSI는 110으로 전월(101)보다 9포인트, 근로자임금수준전망CSI는 124로 전월(114)보다 10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도 109로 전월(79)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부문별로는 현재생활형편CSI(90)·현재경기판단CSI(81)·향후경기전망CSI(109)는 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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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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