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내 대형 농산물 유통센터의 입점이 가시화되며 신도시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충남도와 LH 내포사업단 등에 따르면 사업단은 지난달 3일 예산 삽교농협과 농산물 종합 유통센터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부지는 내포신도시 공동주택 부지 인근인 예산군 삽교읍 신리 28-3번지 일대 1만 7000여㎡다.

해당 지역에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하는 대형마트 규모의 유통업체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은 내포신도시의 인구 유입 추이와 신도시 내 아파트 공급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될 계획이다.

LH 내포사업단 관계자는 "유통센터의 착공 시기는 농협에서 결정할 문제다.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만 착공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말 삽교-내포신도시 간 직통 도로가 완공되는 것과 아파트 공급량, 인구 유입률 추세 등이 착공 시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내포신도시에 대형마트를 비롯한 각종 생활 인프라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신도시 내 인구 유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기준 내포신도시에는 중형마트 5개소, 소형마트 4개소, 편의점 13곳이 운영 중이다.

병·의원은 치과 4개소, 소아과 2개소, 이비인후과 1개소, 한의원 3개소, 내과 2개소, 피부과 1개소 등 총 13곳이 있으며 약국 역시 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신도시 내에 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병원이 없는 만큼, 도는 향후 진료과목별로 다양한 종류의 병의원을 유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병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규모가 작다보니 유치 직전 무산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종합병원급 이상은 주민이 30만명 이상이어야만 올 수 있는데, 현재 내포신도시 주민은 2만명 정도다. 당장은 대형병원 유치가 어렵지만 주민 편의를 위해 다양한 병의원과 약국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요 편의시설인 주유소의 입점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최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 낸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용봉로 234번지의 주유소 부지가 결국 유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내달 초 해당 부지에 대한 입찰 공고를 1차례 더 내고 주유소 입찰 대상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유찰된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주유소 부지 3곳은 산업단지와의 관로 연결 문제 등으로 아직 입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협 등에 접촉을 시도하는 등 주유소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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