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필리핀 계엄령과 관련해 민다나오섬 등 일부 지역을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당분간 민다나오 지역의 치안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 신변안전 보호를 위한 조치이다.
필리핀 계엄령 선포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각종 온라인 카페, 블로그, SNS 등에서는 세부나 보라카이로 여행을 가도 되는지를 묻는 문의가 쏟아졌다.
보라카이, 세부 등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보니 해당 지역 여행을 계획하던 이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보라카이, 세부, 수빅 등은 1단계인 남색경보(여행유의) 단계에 올라 있다.
한 누리꾼은 "다음달 세부 여행가기로 했는데 필리핀 계엄령 소식을 접했다"며 "세부, 보라카이가 여행유의지역에 포함됐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여행을 가도 되는 건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결혼시즌 막바지에 달콤한 허니문을 꿈꾸던 신혼부부들의 고민도 커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달 세부로 신혼여행을 가는데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지역이 근처이더라"면서 "깜짝 놀라 취소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니 숙박료를 돌려받지 못할 것 같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 여행업계는 아직까지는 필리핀 계엄령으로 인한 여행상품 취소 등의 변동은 없지만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기존 여행상품에는 민다나오 지역이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계엄령 선포로 인한 여파가 세부나 보라카이 등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면서 "여행객들이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바로 취소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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