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종편집일 : 2017-11-25 00:00

지친걸음 달래주는 달콤한 그늘

2017-05-25기사 편집 2017-05-25 17:08:14

대전일보 > 기획 > 도시재생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도시재생 시리즈] 관사촌 앞 플라타너스 거리

옛 충청남도 관사촌 골목길 양쪽에 우거져 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오랜 걸음으로 고단함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달콤한 그늘을 선사한다. 이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이라는 명패를 단 옛 충남도청에서부터 도보로 10 여분(약 700m) 정도 거리에는 충남도지사 공관을 비롯해 총 6채의 관사가 자리 잡고 있어 관사촌이라 불린다. 충남도지사 공관은 지난 1932년 8월 충남도청이 대전에 이전되면서 도지사의 거주를 위해 함께 지어진 단독주택이다.

그리 넓지 않지만 잘 정돈돼 있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높지 않게 조성된 붉은벽돌 담장과 그 위로 보이는 똑같이 생긴 집, 파란색 기와지붕들, 그리고 화려한 색채의 꽃들로 단장된 담장 밑의 화단들은 관사촌이라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것은 이런한 골목길의 풍경과 주변과 함께 어우러져 숲 같이 우거진 플라타너스 나무들이다.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 주택들의 앞에 빼곡하게 서 있는 큰 키의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이 곳이 얼마나 오래된 골목인지 말해준다. 100m 내외로 그리 길지 않지만, 플라타너스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골목길은 한국 최초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기대어 슬픔을 달랬다는 길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방영된 SBS 주말 드라마 '그래 그런 거야'의 촬영 장소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플라타너스 나무들과 길가에 자리한 전봇대, 그리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깃줄을 보다 보면 이 마을의 흘러간 시간들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플라타너스길은 대전시티투어를 이용해 만날 수도 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 등 과학의 대표 관광지와 우암사적공원,뿌리공원 등 역사의 대표 관광지 그리고 계족산황톳길, 한밭수목원, 대청호오백리길, 장태산 등 생태·힐링의 대표 관광지를 찾아가는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관사촌 코스는 과학, 역사문화, 생태환경, 힐링, 대청호오백리길 등 5가지 테마 중 역사문화투어에 포함돼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대전역을 출발해 옛 충남도청(근현대전시관)-관사촌-성심당-우암사적공원(남간정사)-동춘당을 돌아 대전역(중앙시장)에 오후 6시 도착하는 코스다.

박영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영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