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들어간 사람들

지금은 누구나 휴대전화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1820년대에 광학과 화학의 결합으로 발명된 사진은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발전해왔고,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류 사회 곳곳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포토그라피(Photography)`, 사진이라는 용어는 1839년 영국의 허셀이 처음 사용한 이후 세계인의 공통어가 됐고 행복한 순간, 슬픈 순간, 영광의 순간 등 기억에 남기고 싶은 모든 장면을 영원히 형상화해주는 존재가 됐다. 사진은 언제든지, 또 누구와도 그 순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그야말로 놀라운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세기를 대표하는 거장과 시사성이 강한 퓰리처 상 수상작, 라이프 지 기고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사진들을 보며 근대와 현대의 역사적 사실들과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인류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포함한 계속된 크고 작은 전쟁을 겪었다. 또한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대기근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인류는 가치 있고 보람된 삶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20세기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의 배경과 의미를 한 장의 사진을 두고 저자 특유의 쉽고 친근한 필체로 풀어낸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렴풋이나마 현대사에 일어났던 많은 사건들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박영문 기자

이여신·박종한 지음/ 예문당/ 272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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