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의 `2017 사이언스 스쿨`에 참가한 전남 완도 넙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4일 기계연구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의 `2017 사이언스 스쿨`에 참가한 전남 완도 넙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24일 기계연구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남해 보길도 옆의 조그만 섬 넙도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먼 거리를 달려와 사흘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연구시설을 견학하고 체험해보는 인상적인 시간을 가졌다.

전남 완도군 남해바다 넙도에 있는 넙도초등학교 4-6학년생과 교사 등 23명이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대덕특구에 오게 된 것은 한국기계연구원(KIMM)의 `2017 KIMM 사이언스 스쿨`에 초청받았기 때문. KIMM 사이언스 스쿨은 과학교육 인프라에서 소외된 도서·산간 지역 초등학생을 초청해 다양한 과학체험을 제공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의 10년째 된 고유 프로그램이다. 섬·산골 학생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과학과 문화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로 정착했다.

넙도초 학생들은 KIMM 사이언스 스쿨 첫날인 23일 기계연구원에 도착해 자기부상연구실 임재원 박사의 과학멘토 강연을 시작으로 광응용기계연구실과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플라즈마연구실 등 기계연구원의 다양한 연구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지질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 등 대덕특구의 다양한 과학체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체험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넙도초 6학년 조다현(13) 양은 "사이언스 스쿨을 통해 자기부상열차와 가상현실(VR) 같은 처음 접하는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며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발전시키는 과학기술에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KIMM 사이언스 스쿨은 지난 2008년 처음 시작된 후 올해 넙도초 학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00여 명의 섬·산골 지역 학생들이 초청을 받아 참가해왔다. 연중 세 차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올해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경남과 경기 지역 학교를 초청해 진행될 예정이다.

박천홍 KIMM 원장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KIMM 사이언스 스쿨이 앞으로도 과학문화에서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기계연구원은 KIMM 사이언스 스쿨,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를 비롯해 과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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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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