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두 서산시 양대동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대책위원장과 주민들이 2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소각장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용두 서산시 양대동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대책위원장과 주민들이 2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소각장 설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산]서산시 광역쓰레기 소각장(자원회수시설)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후보지로 선정한 양대동 일원 건립예정지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산 양대동 소각장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문성이 없고, 시민들의 대표가 될 수 없는 인물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는 대한민국 불통 적폐 청산1호라며 강력 투쟁을 불사했다.

대책위는 입지타당성조사 공람 공고시 반대 의견서 마감일인 지난 11일까지 양대동 3후보지의 반대 의견서(1만1000여 명)를 서산시와 선정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개진조차 않고, 다음날인 12일 날치기로 후보지를 선정한 것은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2013년 1월 9일 서산시의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 계획공고는 분명히 군사시설보호지역에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라고 명시하고, 지난해 1월 9일 입지선정 공고에는 서산시와 선정위원회가 결탁해 고의로 누락시키는 등 후보지를 밀약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3월 30일 석남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용역회사(선진엔지니어링)가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의 군사시설 보호지역의 누락에 대한 질문에서 서산시가 시켰다고 밝힌 용역 및 공무원 관계자들의 일괄 조사를 촉구했다.

공군비행장은 군사시설 보호지역에 전투비행기 고도제한(굴뚝 최고 높이 87m)구역으로 환경부에서 권장하는 굴뚝 높이 150m 이상(이천 소각장, 아산 소각장)높여 지어야 되는데, 고도 제한으로 굴뚝을 낮게 하면 소각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맹독성 발암물질이 소각장으로부터 600m 인근에 있는 서령초등학교와 삼성아파트 일원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편서풍으로 서산시내 아파트 밀집지역까지 오염될 것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 김기필 자원시설팀장은 "입지선정위원회는 방법론까지 적시 되어 있는 규정에 위해 시 공무원 2명, 전문가 4명, 주민대표 3명, 시의원 2명등을 적정 절차에 의해 제대로 위촉한 것으로 대책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책위가 주장하는 150m이상이 전국에서 7개소에 불과하고, 나머지 400여개소는 100m 이하로 상당부분 잘 못 알려져 있으며, 굴뚝 높이는 내부 방지시설을 통해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있을 경우에만 와류 현상으로 피해가 있을 수 있으나, 최소 2,5배 높이 이상이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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