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희
조천희
음성군의회 조천희(67) 부의장이 첨예하게 대립됐던 성본산업단지(이하 ·성본산단)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변경 동의안을 오랜 고민속에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의장은 지난 17일 제289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성본산단 변경 동의안 표결에서 찬성에 손을 들어 5대 3으로 가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찬성은 쉽지 않은 결정으로 대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의 터전이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맹동면 인곡산업단지 부지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조 부의장은 성본산단에 대한 찬성은 인곡산단 추진도 찬성한다는 뜻과 같기에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곡산단 조성사업 계획은 최근 충북도의회의 가결을 거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을 귀띔한 군 관계자는 "집과 농토가 편입될 조 부의장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부의장은 "인곡산단에 편입되는 건 맞지만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달리 해석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알려지면 안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는 음성군 발전을 위한 그의 대승적인 용단으로 선공후사(先公後私)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성본산단 의결 당일 저녁 자신의 휴대폰전화를 꺼 놓고 인근 도시에서 부인과 함께 저녁식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마음을 다스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이장은 표결 이전에 성본산단 동의안에 대해 군의회 내부에서 안전행정부의 답변서 및 주민소송 판결문을 근거로 찬성 의견임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천희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원으로 평소 합리적이며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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