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도시성장단계를 초기활력단계(2007-2015년), 자족적 성숙단계(2016-2020년), 완성단계(2021-2030년)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완성단계인 2030년까지 50만명의 인구유입을 목표로 계획돼 있으며, 행복도시의 장기 주택공급계획은 2-3만호 규모의 기초생활권 22개를 기준으로 1단계 6만호(2015년, 15만명), 2단계 6만호(2020년, 15만명), 3단계 8만호(2030년, 20만명) 총 20만호를 단계별로 공급한다. 이 중 공동주택은 18만 2000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계획의 선상에서 올해에는 국민임대 2213호를 포함 총 18개 필지 1만 3136호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 분양으로 인한 올 한해 입주물량은 1분기 2889호, 2분기 7481호, 3분기 1836호, 4분기 3889호 총 1만 6095호로 예정돼있다. 이는 지난해 8691호 보다 7404호가 많은 물량으로 특히 2분기에 2-2생활권으로 집중돼있다. 이 생활권은 행복도시 아파트 중에서 최초로 단지전체가 설계공모를 거쳐 시공됐고, 시공사도 메이저 업체들로 2014년에 진행된 분양에서 경쟁률이 높았다. 현재는 프리미엄도 상당히 형성돼있는 지역이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급증한 입주물량으로 인해 수요 대비 공급이 과잉되면서 일시적으로 행복도시 내 아파트 전세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 하락률의 폭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오히려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 연방이사회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 및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전국적으로 하반기 이후 증가할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전국 평균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낮아진 반면 세종은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아파트 청약 열기도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얼마 전 행복도시 3-3생활권 H3블록과 H4블록에서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평균 104.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는 196가구 모집(특별공급제외)에 모두 2만 535건의 청약이 몰린 것으로 H3블록에서 공급한 전용면적 84㎡A형은 362.6대 1, H4블록 동일한 주택형은 204.8대 1의 블록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아파트 매매가 상승 및 청약 열기의 요인은 주변 지자체에서의 인구유입으로 인한 지속적인 수요증가, 행복도시건설청의 새로운 주거단지 모델 제시, 우수한 교육·문화 환경,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회분원 설치 등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과 행정자치부 등 부처 이전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인구 발생은 앞으로 세종시 아파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이끄는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세종시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항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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