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누쉬 초대장
세르누쉬 초대장
유럽에서 고암 이응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이 이응노 화백 회고전을 연다.

`군중을 그리는 사람:이응노`라는 주제로 6월 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총 9개의 섹션으로,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의 이응노 작품 활동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섹션은 △전통 화가에서부터 현대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파리동양미술학교 △서예가, 이응노 △대나무 화가 △문자추상 △기호에서 형태까지 △풍경과 전통의 쇄신 △조각과 장식예술 △군중 등 이응노 작품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은 20세기 서구와 극동아시아의 문화적 교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로 이응노를 선정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전시를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은 프랑스에서는 두 번째, 유럽에서는 다섯 번째로 동양미술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최고의 아시아 미술관으로 그 대표적인 작가가 이응노 화백이다. 세르누쉬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의 작품은 100여 점으로 이는 유럽 내 최다이다.

이응노는 1964년 당시 세르누쉬 미술관장이었던 엘리세프와 함께 미술관 내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유럽인들에게 동양예술을 서구에 보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고암이 작고한 후에는 부인인 박인경과 아들 이융세 화백이 그 뜻을 이어받아 현재까지도 미술관에서 동양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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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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