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갈색날개매미충의 성충을 유인해 방제할 수 있는 해충방제 신기술을 개발했다.

24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갈색날개매미충 발생면적은 2015년 1465㏊에서 2016년 1759㏊로 1년 만에 120%가 증가했으며, 올해 부화율은 94.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2011년부터 국·도비를 포함해 방제비를 크게 늘려 방제에 나서고 있으나 화학방제의 한계로 인해 발생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도 농기원은 2013년 갈색날개매미충의 밀도를 집중시켜 트랩식물로 성충을 유인해 방제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트랩식물로 이용해 갈색날개매미충 성충을 유인, 방제하는 기술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로, 광범위한 지역에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화학방제를 보완할 새로운 시도다.

도 농기원은 우선 도내 갈색날개매미충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공주시 신풍면과 예산군 덕산면의 산림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산란전 기간 국한해서는 해바라기의 유인효과가 90% 이상으로 달맞이꽃(72%)에 비해 높았다.

해바라기를 활용한 갈색날개매미충 유인방제 기술은 해충의 선호 기주인 블루베리와 비교해서도 최소 90.4%에서 최대 95.2%의 유인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갈색날개매미충 발생포장 주변에 해바라기를 1m 간격으로 이식하고, 해바라기에 침투이행성 약제인 디노테퓨란(Dinotefuran) 50% 입상수용제를 투입할 경우 90% 이상의 사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해바라기를 이용한 유인방제 기술에 대한 농가실증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을 보완, 내년 전 시·군으로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맹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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