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77잔 기록… 조제커피 점유율 2위 밀려나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작년 377잔을 기록했다.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시는 꼴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4일 내놓은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커피 시장규모는 6조 4041억 원이다. 이는 2014년 4조 9022억 원에 비해 30.4% 커진 것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작년 기준으로 377잔이다. 2012년 이후 연평균 7.0%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 288잔, 2013년 298잔, 2014년 341잔, 2015년 349잔을 기록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하루 한 잔에 못 미쳤지만 작년부터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셈이다.

커피전문점의 시장규모는 작년 62.5%(4조 원)로 2014년 2조 6000억 원과 비교해 53.8%나 성장했다.

이런 성장은 커피 문화의 대중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커피류 제품시장은 작년 2조 4041억 원으로 2014년 대비 4.4% 성장했으며 커피음료가 가장 큰 비중(50.0%)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조제커피(믹스커피) 순으로 나타났다.

조제커피는 2014년 점유율 1위(45.9%)였으나 설탕·프림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작년 매출액이 3년 새 13.9% 하락했고 점유율도 2위로 떨어졌다.

캡슐커피, 커피음료의 시장 규모가 늘어난 것은 홈카페 열풍과 소비자의 고급제품 선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류 수출은 2007년 9193만 달러에서 작년 1억 8021만 달러로 20년 새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규모는 5311만 달러에서 2억 442만 달러로 3.8배 늘었다. 최근 커피류의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주요 수출 시장인 러시아·남아공 등의 경기침체와 정치·경제적 이유로 인한 대중국 수출 감소의 결과로 분석했다. 대중국 수출은 2014년 대비 47.5% 감소했다.

커피류 수출액 중 인스턴트커피·조제커피가 98.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산 믹스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러시아(25.4%), 중국(17.3%), 그리스(11.6%)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한편 소비자 조사결과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 순이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34.1%), 집(26.0%), 커피전문점(2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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