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문예회관 건립을 KTX천안아산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립과 연계추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감소와 대규모 투자사업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사업을 연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다. 이는 아산시가 용적률 상향해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산신도시 터미널(1만 774㎡)을 포함한 일대에 문예회관을 연계한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가 추진해 온 문예회관은 권곡동 347-1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533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문예회관 건립 공모를 통해 설계용역까지 추진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감소와 전국체전 준비 등 예산 지원 우선 순위에 밀려 공사가 지지부진하게 추진돼 왔다.

재원마련도 요원해 추진이 사실상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가 최근 추진해온 중앙도서관 신축을 비롯, 장애인체육관 건립, 수영장 등 공공시설물 신축에 막대한 지출된데다, 문예회관 건립비 533억 중 490억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등 재원마련에 고전하고 있다. 더구나 문예회관 건립 용역비 10억원도 최근 1회 추경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되는 등 신축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시 관계자는 "아산시 재원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문예회관 건립을 KTX천안아산역 주변 컨벤션센터 건립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며 "컨벤션센터의 경우 국제규모 이상으로 짓기 때문에 문예회관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면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는 2017년도 국토교통부의 KTX 지역경제거점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0년까지며 총사업비는 2833억 원으로 복합환승센터, 컨벤션센터,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건축연면적 13만 507㎡(지상15층, 지하5층)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용지 매각 이후 수년 째 진척이 없는 아산신도시 터미널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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