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 MORE' 展

이현무_Lifeless Portrait_David_(130x130)cm_2012
이현무_Lifeless Portrait_David_(130x130)cm_2012
충북 청주 신미술관은 올해 기획전으로 신인작가지원 `MORE & MORE` 전을 신관 1층과 3층 전시실에서 7월 1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평균나이 37세의 젊은 작가인 강주리(회화 및 설치), 김채린(조각), 로한 로리(설치), 박소영(영상 및 회화), 이현무(사진), 전수연(설치), 조재(회화 및 설치), 최윤지(조각)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작가당 2-6점을 출품해 모두 3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주제를 `MORE & MORE`로 정한 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작가의 길을 선택해 정진해 온 젊은 작가들이 신인작가지원전을 기반으로 점점 더(more & more)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하고 독려하는 취지에서다.

신미술관의 신인 작가 지원 프로그램은 2004년 `starting point`로 시작했다. 이후 2006년 `step in sence`, 2007년 `미술관은 내 친구`, 2008년 `뉴 메리트`, 2009년 `환영도시-낯선 시선`, 2010년 `출발선- 너를 이루는 그림`, 2011년과 2012년 `너를 이루는 그림`, 2013 `Into an imago`, 2014년 `비상한 비상`, 2015년 `잠재적 표상`, 2016년 `빌드 업!`으로 이어져 왔다.

강주리 작가는 현대 사회 속 자연을 관찰하고 그림으로써 자연의 의미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해본다. 볼펜드로잉을 바탕으로 평면에서 입체,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로써 공간 및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강 작가는 "작가는 삶과 현실의 변화를 반영하고 인간의 지성과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그래서 우리의 가능성과 존엄성에 대한 이해와 고찰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예술,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전시에서 그런 의도가 관람객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김채린 조각가는 "작품과 접촉하는 작업을 하는데, 작품을 빚거나 조각하는 게 그것"이라며 "추상예술은 보통 보여지는 것에 치중하지만 내 작품은 만지고 싶은 덩어리, 촉각적인 부분까지 보여주며 작품과 보는 이의 교감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로한로리 작가는 설치미술 작품에서 익숙한 말과 행동, 상황이더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와 오류, 시간 속의 미묘한 감정과 오해, 사라진 기억과 서로 다른 기억으로 갈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박소영 작가는 객관적인 리듬을 분석해 자신의 리듬-미술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영상과 설치미술로 나타낸다.

일관되게 눈을 감고 있는 인물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이현무 작가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신체 기관이 기능을 멈췄다는 의미를 캐치했다. 전수연 작가는 사회로부터 통제되어 온 억압된 자아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는 예술적 여정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각자의 고민의 흔적들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고, 이들의 열정이 녹아든 작품들이 대중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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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_그..이후의 시간들(15cmx15cmx150cm)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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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_Still Life with Shells, #7(81x115cm)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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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로리_Me to We 내가아닌우리_ (240.5x163.5x203.6cm)2016-2017
로한-로리_Me to We 내가아닌우리_ (240.5x163.5x203.6cm)2016-2017
최윤지_BODO-Mandalaopen space-미관광장_혼합재료(270x193cm)_2016
최윤지_BODO-Mandalaopen space-미관광장_혼합재료(270x193cm)_2016
조재_6706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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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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