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왕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23일 꼬마농부가 되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제공
수왕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23일 꼬마농부가 되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제공
고사리 손으로 한모, 두모 정성스레 모를 심는 아이들의 이마에는 어느 새 송글 송글 구슬땀이 배어 났다.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 수왕초등학교(교장 황동윤)가 23일 오전 학교에서 관리하는 텃논에서 전교생 73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내기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내기에 맞춰 수왕초 풍물반 학생들은 "모를 심자, 모를 심자", "쾌지나 칭칭나네" 등 노동요를 함께 부르며 힘을 실어주었다.

수왕초는 앞으로 농사일정에 따라 허수아비를 만들기, 벼 베기는 물론 수확된 쌀로 밥 짓기, 떡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6학년 안정규 학생은 "오늘 모심기 체험을 통해 우리가 먹는 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 밥상에 오르는지 배웠다"면서 "앞으로 농부 아저씨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고 식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황동윤 교장은 "농촌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모를 심고 앞으로 벼가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농업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하는 삶을 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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