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공룡들의 새 사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대전 유통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세계가 가장 전투적이다. 신세계는 엑스포과학공원 5만1614㎡ 부지에 호텔,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사업 취소 이후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을 중부권 최고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신세계 경영진은 실무진에게 추가 예산이 들더라도 사이언스타워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측은 실제 지난 4월 해외 설계사무소에 건축 디자인을 재요청했다.

신세계측은 지난 2월 변경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한 후 시-마케팅공사와 3자 협의를 해왔다.

시 등은 개발방향, 랜드마크 기능 등 본질적 기능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 재설계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앞으로 신세계측이 제출할 재설계 디자인 검토 및 변경사항 3자 협의 진행하고 통합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조정작업을 거치게 된다. 9월 통합심의와 11월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 기간을 고려하면 12월 착공이 가능하다.

롯데가 진행하는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 쇼핑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고 6월 시에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실시계획 승인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는 첫삽을 뜰 것으로 본다"며 "토지보상과 문화재 관련 절차가 있지만 최대한 착공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성복합광역환승센터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은 연면적 8만800㎡ 규모로 동구 용전동 복합터미널의 판매시설(3만8823㎡) 2배 규모다. 환승센터에는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도 들어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추진하고 있다. 9만 9000여㎡ 부지에 250여개의 브랜드가 입주하는 대형 쇼핑몰이다. 한때 특혜 시비와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좌초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말 권선택 시장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재추진 의지를 보이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역시 올해말이 착공시기로 점쳐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따른 조치 계획을 현대 측에서 받아 추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주민 공람 등 외부 의견 수렴을 수렴하고 7-8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늦어도 내년초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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