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23일 친박(친박근혜)계 및 중진의원 견제에 나서며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강효상·박찬우(충남 천안갑)·유민봉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한 초선의원 22인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진 뒤 성명서를 통해 "당이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자중하고 단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막말과 인신공격이 오간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모든 의원들과 당원들은 품위 없는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간담회에서 원색적 발언을 쏟아낸 일부 친박을 포함한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의원들은 7·3 전당대회와 관련, 친박계가 주도하는 집단지도체제 변경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효상 의원은 "한국당 초선의원들은 현 상황이 당의 존립을 위해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한국당의 근본적 쇄신을 촉구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묵은 것을 토해내고 새 것을 들이마신다는 뜻의 토호납신의 의지로 오늘부터 실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계가 전대에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대는 있었다"며 "조만간 초선의원 연찬회를 갖고 그런 문제를 포함해 의견을 수렴한 뒤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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