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논술 길잡이 솔루니와 함께하는 책읽기

한 편의 동시를 읽는 일은 즐겁습니다. 동시집 책장을 넘기며 한편 한편 읽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슬쩍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참신한 발상에 유쾌하기도 하고, 가슴이 저릿해지는 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지요. 시를 통해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마음을 나누면서, 아이들은 세상을 향한 시선도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생각을 쑥쑥 자라게 해줄 경쾌한 동시집에 대해 소개합니다.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나무들도 놀이를 한다 / 권오삼 시, 조은혜 그림 / 열린어린이

권오삼 작가의 『나무들도 놀이를 한다』는 시인의 열 번째 동시집입니다. 권오삼 작가의 동시는 우리가 보지 못했던 모습이나 생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다정한 시어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선명한 시어로 상상력을 북돋웁니다. 『나무들도 놀이를 한다』에 들어 있는 시들을 감상하며 어린이들은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과 자연의 소중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넌 어느 지구에 사니? / 박해정 시, 고정순 그림 / 문학동네

만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이미지와 풍자와 유머로 가득한 박해정 작가의 동시집입니다. 사회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시선은 날카롭기보다는 유쾌하고 감각적입니다. 작가의 『넌 어느 지구에 사니?』 통해서 아이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따스한 시인의 언어로 만나보세요.

▶콩, 너는 죽었다 / 김용택 지음, 박건웅 그림 / 실천문학사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입니다. 섬진강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시인은 아이들과 글쓰기 공부도 하고 동화도 읽으면서 동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동시라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이 정감 넘치는 글로 쓰여져 있으며 하나 둘 도시로 떠나면서 늘어가는 마을의 빈집과 친구가 없어 먼 길을 혼자 심심하게 가는 아이들, 할머니 이야기 등 농촌의 현실과 마주하면 코끝이 찡해집니다.

▶예의 바른 딸기 / 김미희 글 / 안재선 그림 / 휴먼어린이

아이들의 일상을 기발한 상상력과 생기 넘치는 호기심을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낸 동시집입니다. 아이들 동심에 눈높이를 맞추고, 작가 자신도 어린이가 되어 유쾌하게 시를 넘나듭니다. 주변을 세심히 관찰하고 다독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시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시어와 운율을 통해 우리말의 다양한 쓰임과 낱말의 의미를 알고 우리말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시를 읽히고 지도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들의 감정 세계를 풍부하게 해주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 작품이 주는 느낌을 선입견 없이 솔직히 받아들이도록 지도하려면, 먼저 동시를 제대로 읽고 느껴야 합니다. 특히 동시는 시어나 운율 등 말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소리 내어 낭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집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 눈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꼭 낭독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말의 참 맛과 그 안에 숨어있는 시인의 생각이나 마음을 공감하고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에 대교공식북카페 `다독다독 (http://bit.ly/sobicsdadok)`을 검색하여 가입하면 `독서논술길잡이: 솔루니와 함께 하는 책읽기`와 다양한 내용의 교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전미애 ㈜대교 솔루니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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