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국민대

2018학년도 국민대학교 미대 입시 전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마도 2018학년도 대입 전형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 국민대학교일 것이다.

우선 실기고사 유형이 바뀐다. 그동안 `발상과 표현`이라는 실기유형을 실시했지만 올해부터 `기초조형 평가`라는 새로운 실기고사 유형을 실시한다.

기초조형 평가는 지난 2016년 국민대학교 주최 실기대회에서 선을 보였다. 당시 발상과 표현, 입체조형과 더불어 새로운 실기유형으로 추가됐다. 때문에 기초조형 실기에 대한 출제 유형이나 평가 방식의 방향성은 공개된 상태이다. 기초조형 평가는 고사장에서 제공되는 채색 도구와 제시물, 이미지를 이용해 주어진 주제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이다. 채색 도구는 드로잉에 적합한 펜(pen) 종류로 제한되고, 별도의 채색도구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민대 진학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다양한 펜을 이용한 드로잉을 해보는 것이 좋다. 출제 주제는 기존의 `발상과 표현`과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 주어진 제시물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거나 상황을 표현하는 등의 주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어 형태에 대한 구조를 이해하고, 재해석 하여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실기력이 우수한 학생들도 힘들어 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실기유형이다. 따라서 국민대가 성적에 대한 반영비율이 높고, 실기반영 비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결코 실기력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은 비실기 전형이 아닌 이상 합격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면접 전형`이 추가된 것도 전형 변화의 하나다. 단, 면접 전형은 일부 학과에서만 치러지는데 시각, 공간, 영상, 자동차·운송, 금속, 도자 디자인 등이 해당된다. 이들 학과는 정시에서 실기점수기가 30%, 면접점수가 10% 반영되는 반면 나머지 공업과 의상디자인은 면접을 보지 않고 실기점수 40%를 반영한다.

또 정시 일반전형 평가 방식도 변경됐다. 각 과별로 2단계 전형으로 합격생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는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한다. 시각, 공간, 영상, 자동차·운송, 공업, 의상디자인은 모집 정원의 3배수를, 금속과 도자공예디자인은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평가된 점수를 60% 반영하고, 나머지는 실기고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 한다.

이밖에 수시 전형 중 학생부 종합전형인 `국민프론티어 전형`에서 기존 면접 반영 비율이 40%에서 30%로 바뀌고, 서류평가가 60%에서 70%로 늘어났다.

2018학년도 국민대 미대입시는 다른 대학들에 비해 실기고사를 비롯해 가장 많은 전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변화된 입시정보를 꼼꼼하게 살피고, 학업관리와 실기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국민대 주최 미술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실기 경험을 위한 중요한 기회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그리핀 미술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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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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