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는 22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뭄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완섭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민들의 가슴은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며 "하늘도 무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가뭄 극복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40%에 불과한 강우량으로 보령댐의 저수율이 11%에 그치고 있어 가뭄 경보단계가 `경계`에 들어가는 등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3월 개통한 보령도수로를 통해 금강의 물이 보령댐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현재의 가뭄은 2년 전보다 심각한 상황이므로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는 2년 전의 최악의 가뭄도 시민들의 슬기로운 대처와 물 절약 동참으로 넘겼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도 생활 속의 물 절약 실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시는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가뭄 피해와 농작물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영농지도와 양수 및 응급복구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 지난 8일 관련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충남도에 적극 건의한 결과 한해대책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관정개발 예산을 반영하는 등 농업용수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유관기관 및 기업체들에게 물 절약 동참을 요구하고, 제한급수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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