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도내 시단위 지자체 중 방과 후 학교 지원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충남도교육청, 각 지역 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도내 시 단위 지자체 방과 후 학교 지원금(2016학년도 기준)은 아산이 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논산·계룡(4억5000만원), 서산(4억원), 당진(3억원), 예산(2억20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지원금이 적은 지자체는 공주로 7500만원이었다. 이 중 천안의 지원금 규모는 1억5000만원으로 공주 다음으로 적었다.

문제는 지원금 규모에 비례한 학교수다. 천안의 농어촌학교(초·중·고)수는 43개교로 도내에서 논산·계룡(51개교), 아산(46개교)에 이어 3번째로 가장 많은 학교를 보유하고 있다. 지원금 규모가 가장 큰 아산과는 3개교 밖에 차이가 나질 않고, 심지어 서산의 경우 천안보다 9개교가 적은데도 2억 5000만 원을 더 지원하고 있다. 도시 규모에 비해 지원금은 작다는 것.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매년 방과 후 학교 지원금을 지역 교육지원청에 일정규모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천안시는 도심 내 학교 규모에 비해 지원규모가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지원금 규모는 지자체 권한이기 때문에 지역교육지원청 입장에서는 시의 지원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도 "방과 후 학교 지원금의 규모가 클수록 그만큼 일선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학생들의 참여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방과 후 학교 지원금 규모로 따졌을 때는 적은 편이지만 도 교육청차원에서 지역별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에 맞춰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학교환경개선사업에 15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체 교육경비에서는 시에서 적지 않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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