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고령자 고용과 배심원단 운영, 친환경 에너지 건축물 등 앞서가는 행정 도입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전국 최초로 나이 많은 아파트 경비원의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의 고용 유지 및 창출 촉진을 위한 특별지원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조례에 따라 아파트가 55세 이상 경비원의 고용 유지에 힘쓸 경우 경비원 1인당 최저 월급(116만 원)의 10%인 12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경비원 고용을 유지하면서 새로 채용하면 시가 월급의 30%인 36만 원을 부담한다. 이 사업에는 지난해 7개의 아파트가 참여했다. 특히 이 사업은 아파트 단지들이 경비 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경비 초소를 줄이는 등 경비원 감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용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또 지난 2014년부터 시장 공약이행 사항을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를 위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공약 실천계획 수립에서 이행, 평가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해 공약을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공약 이행과정을 평가해 의견을 제시하고 조정 공약을 심의한다. 이를 위한 배심원단은 매년 하반기에 구성된다.

지난 2011년에는 무연고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장례서비스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 시행 중이다.

시책 뿐 아니라 건축물 도입도 눈에 띈다. 인주면 문방4리에 주민주도형 제로에너지 경로당을 전국 최초로 건립했다. 제로에너지 경로당은 연면적 92㎡에 지상1층 건축물로 패시브 건축기법과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해 설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전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전국 최초로 패시브 건축기법을 도입한 장애인 체육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시는 실옥동 368-32번지 일원에 총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4176㎡ 규모로 201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 호흡해 새로운 제도를 적극 발굴,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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