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최근 충남지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태안군이 적극적인 현장 점검을 벌이고 군 청사·공중화장실 절수와 더불어 농업인을 위한 예비못자리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은 21일 한상기 군수가 태안읍과 남면(B지구 일대), 안면읍 독개, 소원 모항저수지, 원북면 88답 등 관내 주요 한해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19일 현재 태안군의 생활용수 공급원인 보령댐 저수율은 1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농업용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등 용수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군은 한상기 군수가 주말을 반납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주요 한해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22일부터 본청과 의회 청사의 화장실, 구내식당, 야외수도시설을 대상으로 밸브 조절을 통한 절수를 시행하고 물 절약 방송을 하는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절수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관내 공중화장실 123개소 중 상수도를 사용하는 화장실 68개소(소변기 195개, 대변기 427개, 세면대 176개)를 대상으로 절수를 추진해 개소별 50% 이상의 물을 절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내기철을 맞아 관내 농업인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태안군의 8개 읍·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9일 현재 94.2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2mm의 33% 수준에 불과한데다, 당분간 눈에 띄는 비소식이 없어 농번기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은 이앙면적 73ha 분량의 예비못자리 2만 4000 상자를 설치키로 하고 내달 중순까지 소요 농가 지원을 마무리하는 한편, 예비비를 활용해 예비못자리 설치 농가에 설치 자재대금을 지원하고, 16일 현재 647농가가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32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 동해지구 간척지 내 동해저수지 준설·보강과, 총 553억 원을 들여 지난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송현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등 중·장기 용수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태안군은 가뭄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내기철을 맞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가뭄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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