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야간 상업고등학교를 나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11세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가세가 기울어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며 덕수상고 야간을 다녔다.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하면서 국제대학교 법학과에 진학,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1983년 경제기획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명문고,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수두룩한 경제부처에서 그는 치밀함과 철저함을 주무기로 삼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내며 기획·조정 능력을 갖추고 시야도 넓어 각종 예산과 정책을 연계해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을 들었다.

추진력 있는 업무 스타일이다. 회의를 할 때는 반대의견을 과감하게 제압해 추진해 나가는 스타일이지만 아랫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인상 쓰는 일은 없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는 등 `공부하는 관료`로도 꼽힌다.

일밖에 모르는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2013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있으면서 28살 먹은 아들이 백혈병으로 사망했을 때 아들 장례식 당일에 업무에 복귀해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당시에는 주변에 아들 투병 사실도 알리지 않았고 아들의 부고조차 내지 않는 등 부의금도 일절 받지 않았다. 2014년 7월 국무조정실장에서 물러날 때는 청와대에서 몇 차례나 사의를 반려할 정도로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60)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미시간대 정책학 박사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재정협력과장·전략기획관 △미국 세계은행(IBRD) 선임정책관 △청와대 재정경제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기재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 △아주대 총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교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최고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외교전문가로 손꼽힌다.

KBS영어방송 프로듀서 겸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1997년 외환위기 때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과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역하면서 외교가에 이름을 알렸다. 탁월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 등을 인정받아 김 대통령의 영어통역사로 발탁됐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된 후 장관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에 임명됐다.

이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줄곧 활동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재난 등 비상상황에 처한 회원국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맡았다.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감한 외교 현안을 슬기롭게 풀고 내각 구성에 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발탁됐다.

△서울(62)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매사추세츠대 언론학박사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새 정부의 확장적 안보정책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인선 배경에서 보듯 북핵과 사드 문제의 해결사로 손꼽힌다. 북핵과 사드, FTA 등 안보·경제·외교가 하나로 얽혀 있는 숙제들을 풀기 위해선 확고한 안보정신과 외교적 능력을 보유한 인물이 필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외무고시 5회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외무부 통상국장과 주미 공사, 주제네바 대사 등을 두루 거쳤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내 국회 경험이 풍부하고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대선 당시 외교 자문그룹 `국민 아그레망` 단장으로서 새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디자인 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인사가 늦어지자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등 굵직한 의제를 논의한 바 있다.

△서울(71) △서울고·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 5회 △외무부 통상국장 △주미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 △주제네바 대사 △17대 국회의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국민 아그레망` 단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국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다. 공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자본주의`와 `생각수업` 같은 저서로 일반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앞으로 일자리와 경제·사회 분야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해박한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력 집중 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운동을 해 온 경험과 경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휴스턴대학교 재무학과 교수로 근무하다가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과 한국증권학회 이사, 한국재무학회장 등 외부 활동을 펼쳤고,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시민사회 운동에 참여했다. 또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싱크 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등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당시 충남대 교수를 지내다 여성부 장관에 발탁된 장하진 전 장관의 동생이기도 하다.

△전남 광주(64)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 박사 △미 휴스턴대 재무학과 교수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무학회장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 송신용·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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