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휴가를 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등 인선을 발표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하고 계신다"며 "내일(22일) 하루 휴가를 내셨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돌아오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45분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재 천주교 하늘공원 묘지 선영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다른 장례식에 참석한 추도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3시 10분쯤 성묘를 마쳤다.

이어 3시 50분쯤 양산 사저에 도착해 마을 주민 50여 명과 반갑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내각 구성과 일자리 창출 방안, 북핵 타개 방안,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국과 경제 및 외교 현안 해법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3일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휴가가 연간 21일 정도 되는데, 그 중 하루를 정식으로 22일 휴가에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오랫동안 못 쉬었는데 마음 편한 곳에서 하루를 쉬는 것은 그저 하루 휴가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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