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통령선거로 미뤄졌던 행사가 최근 잇따라 개최되면서 자치단체장, 국회의원은 물론 일선 공무원까지 `파김치`가 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각종 행사가 집중되며 때 아닌 강행군에 곡소리(?)가 나오는 것.

21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대통령선거로 미뤄진 행사들이 줄줄이 개최되고 있다.

5월은 각종 축제나 체육대회, 바자회 등 행사가 개최되는 성수기이다.

올해는 대선이 있어 선거법 등 이유로 대선 이후로 행사들이 대선 이후로 연기, 최근 미뤄졌던 행사들이 개최되면서 일정이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해마다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지만 올해는 대선에 황금연휴 등이 있어 행사가 많이 미뤄졌다"며 "행사가 4월 말부터 5월 한달 동안 분배돼야 하는데 대선 전에 미뤘던 행사를 대선 이후 개최하다 보니 대선 전보다 일정이 배 이상 증가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일 열린 행사일정을 살펴보면 산사랑 대전사랑 등산대회,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 체육대회와 제4회 이응노 미술대회, 대전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대전 멍때리기 대회 등 행사가 잇따라 개최됐다.

이 때문에 일선 공무원, 국회의원 등 사이에선 `체력 안배는 각자 몫`이란 얘기도 나온다.

A 국회의원은 "5월은 상대적으로 행사가 많은 편이다. 더욱이 대선으로 행사가 미뤄지며 최근 행사가 몰려있다"며 "행사 규모를 떠나 참석하려 노력하지만 일정이 겹치거나 이동시간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못할 때도 종종 있다.

학술대회 등 서울에서 큰 행사가 있어 이동하다 보면 식사를 챙길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대선으로 인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보니 대부분 일정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며 "대선 이후로 미룬 행사가 몰리다 보니 바쁜 것이 사실이지만 원래 5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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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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