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승.
류시승.
"아버지 유업을 이어 나눔을 하게 됐습니다."

코킹시공 및 자재를 판매하는 전문건설업체인 ㈜유성(코킹)의 류시승 대표이사가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수년 째 교복구입비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류 대표는 2012년부터 꾸준히 대전 동구지역 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2-2013년에는 400만 원씩,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매년 300만 원씩 지원했다. 1인당 교복구입비 20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매년 저소득층 중·고교 학생 15명에게 지원하는 셈이다.

이 나눔활동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 대표는 "교복구입비 기탁활동은 작고하신 부친 류봉기 전 대표의 유업"이라면서 "가양동 주민자치활동이나 음악 연주 등 활동을 통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신 아버지는 교복지원사업에 유독 관심을 갖고 꾸준히 실천했다"고 말했다.

고 류봉기 전 대표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교복구입비 지원사업을 폈다.

류 대표는 "아버지는 가난했던 어린시절 옷차림 때문에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을 갖고 있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본인과 같은 상처 없이 교복을 입고 동등한 입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눔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나눔활동의 배경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어린시절 양로원 방문이나 식사 대접 등 아버지의 나눔활동을 따라다니며 선행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나눔의 규모를 떠나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좀 더 많은 후학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