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개발이 미뤄졌던 천안독립기념관 서곡부지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천안시, 독립기념관 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 2월 독립기념관에 서곡부지 공동개발에 대한 의사를 제안한 이후 현재 양측은 실무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기념관 또한 개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시는 서곡 부지 개발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1987년 독립기념관 조성 이후, 10년 내로 개발하려 했지만 여전히 유휴부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역에 유관순 열사 유적지, 병천 아우내 장터 등 호국충절관광벨트화 사업과 연계해 독립유적클러스터를 조성, 동서균형발전도 꾀하겠다는 것. 조성계획은 세계평화컨벤션센터, 세계 독립 196개국 ICT체험관, 무궁화테마연구소, 전국 3·1만세운동 기념관 등이다. 여기에 전철이 독립기념관까지 연결되는 `수도권 전철 연장사업`이 대선공약으로 선정되는 등 향후 접근성 등 개발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사업 추진 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도 모색 중이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서곡부지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왔지만 오는 2019년에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현 시점이 서곡 개발의 최적기라 여겨지고 있다"며 "현재 독립기념관 측과 실무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후 정부설득을 위해 개발 타당성 등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서곡부지 개발에 호의적인 입장이다. 현재는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 논의 중인 만큼 시에서 제안한 사업방향에 대해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서곡부지는 오랜 시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내부 검토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를 하고 있지만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천안시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3만㎡의 서곡부지는 1987년 독립기념관 조성 당시 천안시 승격 전인 천안군이 국민성금으로 토지를 구입해 독립기념관에 토지를 양여, 현재는 독립기념관이 소유 중이며, 현재는 야영장, 야구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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