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후 `100원 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중택시와 버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대중교통의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1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2년 10월 전국최초로 마중택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는 `아산시 대중교통 오지지역 주민교통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2013년 제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마중택시는 이미 전국 약 50여개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한 후 100원택시, 섬김택시, 행복택시, 으뜸택시 등 각 지역에 맞는 이름으로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중택시가 농어촌 벽지, 오지지역 등 대중교통소외지역에 대한 교통복지 해결방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입 당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아산시의 마중택시는 사전 선거운동 논란도 있었다. 이에 시는 당시 100원 택시 운행을 잠시 중단하고 2013년 7월 조례를 만든 다뒤 그 해 8월부터 마중택시 운행을 재개했다.

현재 마중택시는 도고·선장·송악·음봉면 등 62개 마을에서 마중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마중택시는 3만 8432대가 이용됐다. 마중택시는 택시기사가 마을에서 3㎞이내 버스정류장까지 손님을 태워 주고 탑승 인원에 상관없이 대당 100원의 요금을 받는다. 시청 소재지(동 단위 지역)까지 가면 대당 1400원을 부담한다. 나머지 요금 차액은 아산시가 택시회사에 지급한다.

마중택시에 이어 마중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 공영버스 사업에 대한 의견수렴 및 조례를 제정한 뒤 마중버스를 직영하고 있다. 마중버스와 마중택시를 병행한 아산시 송악면의 경우 마중버스의 운행대수를 6대에서 4대로 줄이고 마중택시를 운행해 약 15%의 예산절감과 주민편의 증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마중교통체계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 1월부터 마중버스를 공영화해 아산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중택시가 다른 이름으로 전국에 확산됐지만 아산이 전국최초"라며 "마중교통체계 확대시행 등 대중교통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구현을 통한 행정혁신에 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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