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구지정 이후 사업성 부족으로 장기간 진척을 보이지 않았던 청주시 서원구 현도 공공주택지구(현도지구)가 올 하반기 일반산업단지로 전환,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그린벨트 해제 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 고시됐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9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21일 청주시와 현도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에 따르면 현도면 일원 공공주택지구 사업예정지를 산업단지로 전환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토지보상을 시작해 현재 보상율 70%를 돌파했다.

LH 충북본부는 지난해 10월 토지보상 공고와 감정평가 등을 거쳐 서원구 현도면 선동·매봉·달계·시목·죽전리 일대 사업예정지 103만 9084㎡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보상 대상은 논과 밭, 임야 등 1000여 필지 가량이다.

LH 충북본부는 토지보상 절차와 동시에 이르면 오는 7월 청주시에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와 LH 충북본부는 현도지구가 산업단지로 조성되면 공장용지, 유통산업용지 등이 들어서 5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오송, 옥산, 오창 등 청주 서부권에 집중된 지역 산업벨트가 서남부권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LH 충북본부가 토지에 대해 소유권 70%를 확보한 상태여서 환경영향평가, 충북도 입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인허가 절차만 거치면 올 하반기 착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벨트였던 현도지구에 공공주택을 짓기로 하고 2008년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 고시했다가 이듬해 공공주택지구로 전환 고시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LH의 자금난으로 사업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가 산업단지로의 전환이 검토됐다.

LH는 산업단지 전환 타당성 분석 용역에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어 지난해 10월 현도 공공주택지구를 산업단지로 전환 조성하기로 하고 토지보상에 돌입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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