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 공간계획(안)
중앙공원 공간계획(안)
-금개구리 서식지 공생의 들 21만㎡ 체험공간 등으로 꾸며

금개구리 보존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 중앙공원 2단계 개발지역의 최종 개발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18일 중앙공원 2단계 개발지역 88만 7000㎡를 시민 이용과 자연생태보전을 고려해 금개구리가 서식할 공생의 들을 포함해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종합검토(안)을 발표했다.

중앙공원 2단계 개발방안의 7개 구역을 보면 △이벤트 정원 등 도시연계구역 29만 4000㎡ △자연미술공원 7만 7000㎡ △경관숲 20만 7000㎡ △축제정원 7만 7000㎡ △수질정화연못 11만8000㎡ △참여정원 2만 2000㎡ △공생의 들 21만㎡ 등이다.

박물관 단지, 금강 등과 연접한 도시연계구역은 도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강변 경관을 즐기는 구역으로 어린이·세계문화정원 등 테마정원, 보행교와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걷고 싶은 길 등이 조성된다.

공생의 들은 중앙공원 전체 면적 141만㎡의 15%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공생의 들에는 폭 1m 내외의 실개천, 습지 및 초지 등을 조성해 도심 속 전원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경관 작물은 봄 유채와 청보리, 여름 해바라기, 가을 메밀꽃과 코스모스 등을 대규모 군락지로 조성해 사계절 변화하는 풍경을 그려낼 예정이다.

자연미술공원은 공원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야외미술관 같은 공간으로, 숲·연못·초지·자연지형 등과 조화롭게 설치된 수준 높은 조각물과 설치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숲은 전월산·원수산·수목원 등과 연계해 녹지축을 연결,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 처럼 넓은 잔디밭과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품격 있는 공원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조성계획(안)을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해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중앙공원 개발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 "그 동안의 과정 또한 중앙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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