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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그 후 2년] 안바뀌는 문병 문화 불감증 여전

2017-05-18기사 편집 2017-05-18 1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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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만 십 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MERS) 사태가 2년이나 지났지만 감염병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특히 메르스 발병 이후 감염 확산의 한 요인으로 꼽힌 '문병 문화'에 대한 시민의식의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오전 지역 한 대학병원 내에서는 '면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방문객들은 퇴실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병원을 나서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방문객을 통제해야 할 간호사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병동 간호사는 "면회 가능 시간을 정해 놓고는 있지만 환자나 보호자 등의 항의가 있어서 강제로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주말만 되면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방문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 특히 방문객 들의 대화 등으로 인한 소음은 다른 환자의 휴식에 방해가 될 정도다.

한 60대 여성환자는 "주말에 다른 환자 가족들이 나 친구들이 많이 찾아 온다"며 "특히 일요일에는 종교단체에서 단체로 찾아와 시끄럽고 혼란스러울 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들은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환자와 보호자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보안카드를 제공하거나, 정부에서 권고한 병실 면회시간(평일 오후 6-8시, 주말 오전 10-12시·오후 6-8시)을 홍보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의료진의 실수보다는 환자나 방문객 때문에 확산될 확률이 더 높다"며 "우리나라의 의료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문병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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