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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그 후 2년] 격리병실 부족 악몽 … 인프라 껑충

2017-05-18기사 편집 2017-05-18 1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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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 이후 지역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인프라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종합병원 급 이상 의료기관의 음압 병상은 총 23 병실, 32 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수준으로 메르스 등 호흡기질환 격리가 가능한 음압 병상은 8 병실 8 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25일이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수준의 음압 병상 4개가 추가되며, 내달이면 충남대병원에 8 병상이 늘어날 예정이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전 지역 내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5개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이다.

이러한 현상은 메르스 사태 당시 시설 부족 등으로 감염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은 각 의료기관의 경험에 정부 시책이 더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 5월 전국에서 16번째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한명이 지역 내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는데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확산을 막지 못해 이후 지역에서 총 27명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중 12명이 숨졌다.

당시 호흡기 감염 환자를 격리 할 수 있는 음압 병상이 부족한 데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일부 병원에서는 코호트 격리(집단 격리)가 진행되며 지역 의료계가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 및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정부가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음압격리병실 확보를 의무화 한 것도 인프라 확충에 토대가 됐다.

신·증축되는 300 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우 300 병상 당 1개와 추가 100 병상 당 1개의(1인실, 면적 15㎡, 음압차 -2.5Pa) 음압격리병실을 구비해야 하며, 기존 시설의 경우 내년 12월 31일까지 신·증축기준에 맞춰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이후 각 의료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시설 개선을 많이 진행했다"며 "그 결과, 지역 내 음압격리병상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이 많이 생기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르스 등 감염병이 의심되는 환자는 의료기관의 입구부터 선별 작업이 이뤄지는 등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라며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역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메르스를 계기로 의료기관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을 것"이라며 "그만큼 예전에 비해서는 시설이나 인력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답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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