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친박계와 홍준표 전 경남지사 측간 상호 비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발언을 자제해온 복당파까지 논란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은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호하면서 눈 감고 호가호위했던 세력과 싸우겠다"며 친박 불가론을 주장했다.

또 다른 복당파 의원은 "친박은 염치를 모르는 것 같다. 그만큼 해먹었으면 됐지, 또 기어나오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복당파 대다수가 말을 안 하고 있지만, 도로 친박당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홍 전 지사가 당 지도부로서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은 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준표 추대론`에 대해선 초선 그룹 내 의견이 엇갈린다.

홍 전 지사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홍준표 추대론에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지만, 또 다른 초선 의원은 "홍 전 지사 득표율이 수도권에서 3위에 머물렀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당장 지도부 입성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친박계에선 홍 전 지사에 대한 반감기류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홍 전 지사는 보수의 품격을 떨어트렸다"며 "`홍준표라서 24%라도 얻었다`가 아니라 `24%밖에 못 얻었다`고 해야 옳다.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책임론을 주장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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