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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는 그대에게 바치는 신앙고백

2017-05-18기사 편집 2017-05-18 11: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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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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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너른 바닷속에서/ 잔뼈가 굵어 성품도 좋지/ 누구도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구나/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물의 품안에서 자랐음에도/ 돌처럼 단단한 기상/ 나무랄 것 없이 장하구나…// 소금/ 너는 사랑의 진면목이다.

대전지역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월로 시인이 자신의 시집으로는 9번째, 수필집을 포함해 12번째 저서인 신앙시집 '함께 있어'를 발간했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교회 장로의 직분을 맡아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의 삶을 살아온 시인이 장로로 은퇴를 하면서 주변에 감사의 표시와 함께 자신의 신앙과 삶을 고백하는 시집이다.

윤 시인은 이번 신앙시집에 대해 '꼭 내고 싶었던 숙제 같은 시집'이라고 말한다. 시집을 통해 시인의 감수성으로 성서의 인물을 만나고 대화하며, 담백하고 따뜻한 언어로 바로 옆에 있는 듯 그들을 끄집어내 우리에게 보여준다.

'함께'라는 단어는 창세기에서부터 시편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기독교를 꿰뚫는 '약속의 정수'라 할 만하다. 윤 시인은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고 신앙 안에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하며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다.

고희에 접어들면서 얼마 전 자신의 문학을 정리하는 시선집 '밤의 정화'를 발간한 이후 곧바로 삶과 신앙을 정리하는 시집 '함께 있어'를 낸 것을 보면 시인 자신의 삶의 한 마디를 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교사, 시인, 장로, 아내이면서 어머니로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온 윤 시인의 남은 시간은 또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박영문 기자



윤월로 지음/ 도서출판 문화의힘/ 127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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