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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학습 이야기] 청소년기의 두뇌발달

2017-05-18기사 편집 2017-05-18 1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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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와 상담 중에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다녀오셨다고 했다. 이유인 즉 아이가 친구들과 초등학교에 무단침입해서 시설물을 파손했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염려로 가득하다.

이렇듯 청소년기의 뇌는 불안정하다. 청소년기의 두뇌에서는 뉴런과 시냅스가 가지치기를 해서 그 수가 줄어든다. 가지치기는 그 동안 사용했던 것들은 남겨두고 불필요해 보이는 것들은 폐기하는 것이다. 반면에 남아 있는 뉴런에는 연결회로를 감싸는 얇은 막인 미엘린이 생성된다. 미엘린 덕분에 뉴런 간에 정보가 더욱 빠르게 흐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뇌가 빠르고 효율적인 정보처리를 위하여 신경망을 선별하고 재조직화 하는 것이다. 뇌가 전전두엽을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을 해 나가는 시기이지만 아직은 미숙하여 충동적이고 불안하고 위험이 따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청소년기의 뇌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 십대의 뇌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보상을 추구하고, 친구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기존의 관행에 반항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외연을 확장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또한 애착의 대상이 부모에서 친구로 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친구들에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또한 잘못된 판단으로 중독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회적응력을 키우고 성장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기의 뇌는 전두엽이 미숙하여 일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하기보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긍정편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편향성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모험을 추구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실패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불안한 마음에 청소년기의 발달특성을 무시하고 자녀를 대하면 서로 갈등이 커지기도 한다. 부모들이 이 시기의 두뇌발달 특성을 이해하면 조금은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지켜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작은 여유가 불안정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자녀들의 든든한 성장공간이 되어 줄 수 있다. 아이들이 변화의 시기를 잘 경험하여 건강하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해 갈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 기다림을 아끼지 말자. 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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